(자료출처=유비스트)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발기부전치료제는 '팔팔'인 것으로 나타났다. 팔팔은 오리지널인 '비아그라' 실적을 넘어서더니 지난해에는 '시알리스'마저 제쳐 시장 1위에 등극했다.
25일 의약품 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 팔팔은 2014년에 247억원으로 시중에 출시된 60여개 제품들 중에서 최대 처방액을 달성했다.
특히 팔팔은 한국릴리의 시알리스마저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시알리스는 발기약의 대명사였던 한국화이자 '비아그라'가 2012년 특허만료로 복제약 공세에 고전하는 사이 시장 1위에 올라섰다. 팔팔은 비아그라의 복제약이다.
시알리스는 223억원의 처방액으로 팔팔에 24억원의 차이로 뒤졌다. 하지만 올해 9월에 복제약 시장이 풀려 시알리스의 1위 재탈환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도 뛰어든다.
비아그라는 팔팔의 상승세에 밀려 실적이 급감했다. 비아그라의 처방액은 117억원을 기록했다.
팔팔의 선전은 저가정책을 내세운 한미약품의 시장공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팔팔의 가격은 2500~3000원선으로 비아그라 1만1000~1만2000원선보다 저렴하다. 비싼 가격에 비용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이 팔팔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이 찾았는지 처방량으로 보면 알 수 있다. 2014년 팔팔(153만1161정)의 처방량은 비아그라(24만4284정)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시알리스(80만3375정) 대비는 2배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팔팔을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선보이면서 저가정책을 내세웠다"며 "비아그라 복제약 시장 판도가 가격싸움으로 흘러 초반에 주도권을 잡은 게 팔팔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170900) '자이데나'도 114억원을 올려 상위권에 포진했다. 팔팔, 시알리스, 비아그라, 자이데나가 100억원 이상을 기록해 발기약 4파전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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