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폐막..ECB 양적완화 경제분야 최대 이슈
2015-01-25 12:46:26 2015-01-25 12:46:2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던 세계경제포럼(WEF) 제 45차 연차총회가 24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전세계 정부와 기업, 학계, 비정부기구(NGO) 대표 2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상황'이라는 주제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우크라이나·러시아 갈등 등이 더 큰 이슈로 떠올랐다.
 
다보스포럼 기간 중 ECB가 월간 600억유로, 총 1조14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제분야의 가장 큰 관심사로 부각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ECB의 양적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적완화 발표 직전에 연단에 섰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CB의 결정에 상관없이 유럽이 신속히 금융개혁과 구조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런스 서머스 미 하버드대 교수 등 경제전문가들도 유럽의 양적완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조개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은 다보스에서도 이어졌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약 5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분쟁과 관련해서 러시아의 책임을 촉구하는 감정적인 연설을 했다.
 
특히 포로셴코 대통령이 "500대의 탱크와 중화기로 무장한 러시아 군인 9000명 이상이 우리 영토에 있다"고 말하며 양국 정상간의 비난전이 일기도 했다.
 
또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1시간동안 비공개 양자회담을 하면서 본 세션보다 더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인들과 정부 대표들이 비공개 회동을 열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비공개 만남을 가졌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이슬람국가(IS) 대응 문제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보스포럼 기간에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타계하면서 압둘라 2세 요르단 왕과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장례식 참석을 위해서 먼저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보스포럼 참가를 위해서 1700대의 개인용 제트기가 다보스로 향했다는 CNN의 보도와 행사장에서 파는 핫도그 하나가 43달러에 달한다는 CNBC의 보도는 다보스포럼이 '부자들의 잔치'라는 이미지를 더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