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추가 구제금융 자금을 요구하는 은행들에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블랙홀'에 더 이상 납세자들의 세금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오바마는 트리니나드 토바고에서 열린 미주정상회담을 마무리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는 가능한 한 간섭하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결과물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블랙홀에 공적자금을 쏟아 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들에 납세자의 돈이 개입된다면 경영과 관련해 투명성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향후 수년간 취약한 경제 상황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개별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충분한지를 가늠하기 위해 현재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 중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재무부와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추가 공적자금이 필요한 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테스트 결과는 오는 5월4일 공개된다.
금융권 회복 신호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바마는 "경제가 아직 숲을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신용 경색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이날 오바마 경제 고문인 로렌스 서머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터무니 없는 신용카드 수수료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NBC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서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 부과 등 신용카드 회사들의 권리 남용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3일 서머스 위원장은 신용카드 업체 대표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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