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스트레스테스트'라는 이름 하에 생존능력을 점검 받고 있는 미국의 19개 대형은행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이들이 모두 정부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0명 가량의 연방정부 관리들은 지난 8주간 미국의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추후 경제침체가 깊어진다해도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를 점검해왔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일단은 금융업계와 일반 투자자들 모두를 안심시킬 것으로 보인다. NYT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벌이고 있는 관료들의 말을 빌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보다 이들 대형 금융기관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분명 희소식이다. 웰스파고의 실적 전망 호재에 이미 고무돼 있던 뉴욕증시는 NYT의 이같은 보도에 힘입어 마음껏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나쁜 소식도 있다.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대형 금융기관들은 개인 투자자건 연방 정부에게서건 또 다시 구제자금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점이다.
NYT는 테스트 결과가 19개 은행별로 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본력이 부실한 은행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후 6개월 안에 민간자본을 유치해야하며 이에 실패할 경우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아야 한다.
근래 들어 저금리와 대출수익 증가 등을 토대로 금융기관들의 재무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신용카드와 회사채, 부동산 자산 부문의 손실 증가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월가의 쪽집게' 메리디스 휘트니 연구원은 "펀더멘털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견지했다.
또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실행됐고 법적으로도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일부 투자자들은 충분히 엄격하게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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