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만 교보증권 프로젝트금융1팀 부장(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우리 팀 직원들 평균 나이가 34세입니다. 회사 안에서 가장 젊은 팀으로 꼽히는데 '어린 친구들이 참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회사 차원의 기대감이 큰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장성을 보는거죠."
26일 최성만 교보증권 프로젝트금융1팀 부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구성원들이 서로 '으쌰으쌰'해서 작년에 수익을 많이 냈고, 주목을 받았다"며 "아직 어린 직원들인데도 성과가 좋다보니 회사에서 거는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최 부장이 이끄는 프로젝트금융팀은 소개팅으로 치자면 '주선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부서다.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연결하고,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3~4년간 이익 규모를 늘리는 한편 업계 내 인지도도 꾸준히 쌓아왔다는 자부심이 크다.
최성만 부장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 맞춰 투자자를 섭외하고 시공사를 유치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며 "본인 자본과 타인 자본을 사용해 금융 효과가 최대한 날 수 있도록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프로젝트금융팀이 거둔 수익의 비중은 교보증권 전체 이익의 20%에 달한다. 특히 부서의 연간 목표치를 100억원 가량 초과 달성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에 기록한 실적 중 가장 의미있는 프로젝트는 거제 고현항 재개발 공모 사업 건이었다고 한다. 2년 동안 준비해 지난해 비로소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보람도 컸다는 후문이다.
최 부장은 "거제 고현항 건의 경우 말 그대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이었다. 바다를 매립해서 그 위에 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데 이렇게 큰 사업을 (정부가 아니라)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범 사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허가를 받기도 어려워 다른 증권사들도 중도 포기했던 사업이다. 다들 손을 내저었던 프로젝트에서 교보증권이 성과를 낸 비결이 궁금했다.
최성만 부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일을 진행했던 끈기가 결국 성공을 이끌었다고 본다"며 "협상을 할 때 겉만 번지르르한 조건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한 약속을 제시하고, 끝까지 지킨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수익도 수익이지만, 지난해 이뤄낸 가장 뿌듯한 성과는 기존 파트를 팀으로 격상시킨 일이다. 최 팀장은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달성해 또 한 번 '행복한 분가'를 시키는 일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장기 목표"라며 "올해도 고객이 우리를 믿고 일을 맡겼을 때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교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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