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매각 본입찰 '6파전'..SK네트웍스·한국타이어 등 참여
2015-01-28 15:33:32 2015-01-28 15:33:32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kt렌탈 매각 본입찰에 SK네트웍스 등 6곳이 참여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각 사 등에 따르면, SK네트웍스(001740)와 롯데, 한국타이어(161390), SFA 등 전략적투자자(SI) 4곳과 MBK파트너스-IMM PE 컨소시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 2곳이 이날 오전 11시 마감된 본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효성과 오릭스는 불참했다.
 
KT와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은 이르면 다음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M&A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kt렌탈의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26.4%로 시장 1위다. 이어 AJ렌터카(068400) 13.4%, 현대캐피탈 9.3%, SK네트웍스 6.6% 순의 시장 구도가 형성돼 있다. kt렌탈이 2위의 시장 점유율 2배 정도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당초 흥행 우려도 제기됐지만 kt렌탈의 업계 1위 지배력과 성장성이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kt렌탈은 201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6%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하는 등 실적세가 예사롭지 않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kt렌탈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네크웍스가 국내 렌터카 시장 4위인 만큼 점유율 확대 의지가 크고, 자금 동원력도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1조763억원 정도로 재무 여력도 충분하다. 주유와 차량정비 등 기존 사업간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막판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한국타이어와 롯데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계열사인 아트라스비엑스와 공동으로 kt렌탈 주식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kt렌탈 인수금액을 7000~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인수전에 불이 붙을 경우 1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각 후보들이 써낸 가격과 인수조건 부분에 따라 kt렌탈 매각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당초 렌터카 사업 의지가 큰 대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자금력을 확보한 사모투자펀드 사이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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