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홈쇼핑업계 최종 승자는 모바일에서 판가름 날 것"
홈쇼핑업계가 모바일 전쟁을 선언했다. TV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급부상 하고 있는 모바일에 쏟아 붓느라 여념이 없다. TV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향후 선두자리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모바일이 될 거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GS홈쇼핑(028150)과
CJ오쇼핑(035760)은 근소한 차로 실적이 갈리며 명확한 업계 1인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실제로 지난 2013년 CJ오쇼핑은 매출액은 1조773억원 GS홈쇼핑은 1조196억원으로 불과 577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익 역시 3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두 업체 간 명확한 1인자가 가려지는 시기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실적 차가 벌어지는 시점이 될거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사실 그동안 모바일 매출 확대를 위해 가장 공을 들인 쪽은 GS홈쇼핑이었다. 수 분기 째 모바일채널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단행되면서 출혈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끊임 없는 자금 수혈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홈쇼핑업계 모바일 최강자는 GS홈쇼핑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는 찰나, CJ오쇼핑이 티몬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CJ오쇼핑이 티몬 인수에 성공할 경우, 모바일 쇼핑 1위 사업자로 급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향후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오쇼핑이 티몬 인수에 성공할 경우, 모바일 비중이 TV를 넘어설 전망이다. 태생이 모바일인 소셜커머스 업체 인수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인수가격과 상당한 자금 투입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과연 투자 가치가 있느냐는 문제다. 티몬은 지난해 무려 7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상황도 좋지 않은 상태라 이 역시 부담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오는 30일 입찰마감 앞두고 계속 실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티몬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시장 자체가 워낙 크고 고객 연령층도 다양한 만큼 인수 성사 시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인수가격"이라며 "그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홈쇼핑 역시 올해도 공격적인 모바일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전용 물류센터 설립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고판촉비 등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모바일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목표로 양쪽 모두 풀베팅 모드로 들어가면서 치열한 모바일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 확대는 미디어 플랫폼을 타고 영업을 하는 홈쇼핑에게는 매우 중요한 투자 결정"이라며 "언제까지 얼마의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하는지 장담할 수 없지만 대세채널인 모바일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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