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창조경제의 핵심 플랫폼으로..다양한 제휴사업 추진
30일 서울 중앙우체국서 '투자설명회' 개최
2015-01-29 12:00:00 2015-01-29 1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우체국이 온·오프라인 자원의 대폭 개방을 통해 민간·공공기관과의 대대적인 신규 협력사업 발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창조경제 핵심 플랫폼으로의 변모도 꾀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의 플랫폼을 개방해 우정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우체국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
 
그간 우편·예금·보험에만 활용하던 우체국 자원을 민간의 창의성과 결합해 우체국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우체국을 우리 경제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투자설명회는 'Why Korea Post?', 'Grow with Korea Post', '현장상담' 등 크게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대한항공, 삼성전자, 대우산업개발, JTN미디어, 퍼니플럭스, 글로벌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기업에서 1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세션에서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해외 우정기관들의 경영혁신 동향을 소개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제휴·협력사업 추진방향을 제시한다. 보건복지부와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 삼성전자와 취약지역·계층 대상 IT기기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2세션에서는 기존에 우체국과 민간기업간 제휴사업 성공사례를 공유한다. 올리바가 우체국 창구를 활용한 중고휴대폰 매입대행 서비스 제공 사례를, 현대수산이 우체국 쇼핑과의 제휴를 통한 기업성장 사례를 소개한다.
 
본 행사 이후 3세션에서는 우체국과 제휴를 희망하는 기업들과 현장 상담회를 진행한다.
 
투자설명회를 통해 우정사업본부는 광고·판매대행·복지서비스·노후 우체국의 재개발·우체국 공간 및 창구 임대 등 여러 분야에서 제휴 사업을 발굴해 기업과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사업이 우체국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1884년에 설립된 우체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물류·금융·통신 정부기업이다.
 
전국 3500여개 우체국과 4만4000여 명의 숙련된 인력, 29개 물류센터, 3028만개의 전국 주소 데이터베이스(DB), 2100만 명의 고객 기반, 1000여개 우체국쇼핑 공급업체 등을 보유한 우체국은 단일 기업으로는 국내 최고·최대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국가신경망이다. 전 세계 143개 국가와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우체국이 보유한 전국적 네트워크의 강점은 알뜰폰, 우체국쇼핑, 중고휴대폰 매입대행 서비스 등 기존 제휴사업들에서도 성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9월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지금까지 18만여명의 고객을 유치했으며, 1996년 우체국쇼핑에 입점한 조미김 업체는 매출액이 입점 당시 2000만원에서 2013년에는 92억원으로 460배나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실시한 중고 휴대폰 매입대행 서비스는 보름만에 스마트폰 3000여대, 폐폴더폰 3만4000여 대를 매입해 중고폰 거래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자원도 재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투자설명회에 앞서 우체국과의 제휴사업에 대한 공공기관 및 민간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서도 우체국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이됐다고 전했다.
 
우체국과 문구, 전자제품, 웨딩 및 여행상품, 휴대폰 액세서리 등의 판매제휴를 하거나, 우체국 고객 DB를 활용한 상품판매 마케팅, 물류망 공동활용, 스마트우표 제작, 무인물류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의견이 들어온 것.
 
노후화된 우체국을 호텔, 업무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이나 외국관광객 체험·휴게 공간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과 주요 우체국 공간 일부를 커피전문점, 지역 우수제품 판매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제안됐다.
 
통계청·고용부·복지부 등 공공기관에서는 인구주택 총조사, 출입국 관리업무, 노무 관련 민원서비스,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등에 우체국의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투자설명회를 계기로 우체국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창구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는 한편, 노후 우체국사 개발을 통해 국유 재산인 우체국 건물의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설명회는 우체국이 국정의 핵심 가치인 창조경제의 핵심 플랫폼으로 변화하고자 내딛는 첫 걸음으로, 제휴의사를 나타낸 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는 절차를 거쳐 새로운 사업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체국과 제휴를 원하는 개인 및 기업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제휴·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공서비스 혁신도 지원함으로써 창조경제와 정부3.0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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