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빈집 활용해 시세 80% 임대주택 공급
2015-02-04 17:05:39 2015-02-04 17:05:39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서울시가 6개월 이상 방치된 빈집을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처음 시행되는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는 6개월 이상 빈집으로 남아있는 주택을 어르신, 대학생, 여성 등을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 해 저소득 가구에 시세의 80% 수준으로, 최소 6년간 공급하는 사업이다.
 
시가 선정한 사회적기업, 주택협동조합, 비영리단체 등 7~8개 업체가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택당 리모델링 비용의 50%, 최대 200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된다. 나머지 사업비는 사회투자기금에서 연 2%의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올해 35개 동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총 185동, 1인 가구 기준 92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서울에 거주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액의 70% 이하인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해 빈집 발굴, 주택 리모델링, 입주자 관리를 담당할 사업시행기관과 빈집 소유자는 오는 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3층 주택정책과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모집공고는 시 홈페이지(http://citybuild.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시청 3층(대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 참여자격은 집수리, 주택건설, 리모델링 경험과 능력이 있고 주거 문제에 관심이 높은 사회적 기업, 주택협동조합, 비영리 민간단체다. 집주인의 동의가 있는 5곳 이상의 빈집을 발굴하고 공간 활용계획을 반영해 신청해야 한다. 건설 능력이 없는 비영리단체의 경우 건설형 사회적기업 또는 전문건설업체와 공동 신청 가능하다.
 
대상주택은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서울시내 전역에 있는 단독(방 3개 이상)·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이며, 지나치게 노후화돼 붕괴 위험이 있는 집은 제외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는 방치된 빈집에 온기를 불어넣어 자원을 재활용하고 임대주택도 공급하는 일석이조의 새로운 시도"라며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주거난이 심각한 요즘같은 시기에 더욱 필요한 사업으로서 앞으로의 성과를 바탕으로 공급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서울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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