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세계 2위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가 제네릭(복제약) 전문기업인 호스피라를 인수하면서 국내 바이오업체인 셀트리온의 해외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호스피라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미국와 유럽 판매를 맡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5일(미국 현지시간) 호스피라를 160억달러(한화 약 17조451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호스피라는 미국과 유럽에 복제약을 판매하는 미국 최대 복제약 판매 회사으로 작년 44억달러(약 4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화이자는 호스피라의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인수에 나섰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에도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호스피라는 주사제형 복제약 제품의 세계 선두 업체로 시장점유율이 36%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셀트리온 등과 함께 선두권에 있다.
배기달·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연말 한국, 인도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추가로 허가를 승인받았으며 올 초에는 미국에서 첫 바이오시밀러 승인 권고가 나왔다"며 "최근 미국 화이자가 호스피라 인수를 발표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나라마다 상이한 허가규제,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에 따라 바이오시밀러의 성장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은 당연하다"며 "2012년 한국에서 승인된 셀트리오 '렘시마'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9.6%에서 2014년에는 20% 수준으로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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