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이완구 후보자 차남, 소득세 탈루 의혹"
2015-02-09 16:32:27 2015-02-09 16:32:27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외국계 로펌에서 근무하면서 받은 2억 원대 연봉의 국외소득 중 일부만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이완구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후보자 차남의 급여내역과 국세청 소득신고내역을 살펴본 결과, 후보자 차남이 외국 로펌에서 받은 소득 중 2013년분의 국외소득만 신고하고 2011~2012년도의 국외소득은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진 의원은 "후보자 차남은 홍콩에 있는 미국 로펌인 '풀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변호사로 3여년간(2011.8~2014.11) 근무하면서 연봉 2억3000만원, 총 7억7000여만원을 받았다"며 "하지만 국세청에 2013년도 국외소득 2억700만원에 대해서만 신고하면서 3천689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하고, 2011년과 2012년 소득분에 대해서는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고되지 않은 소득분에 대한 소득세는 약 5000여만원이다.
 
진 의원은 "2013년도 소득분도 2014년 4월에 신고해야 하지만 올해 1월7일에서야 늦장 신고를 했다"며 "올해 1월5일부터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후보자 차남이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늦장 신고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차남의 2014년도 국외소득분에 대해서는 올해 4월 종합소득신고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20억원대 토지를 증여받아 소유하고 있고 국내에도 주소를 가지고 있던 후보자 차남이 부친의 총리 후보자 지명소식을 듣고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일부소득만 신고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며 "후보자의 차남은 고액의 해외소득 신고를 누락해 세금도 탈루한 의혹이 있고 건강보험의 혜택도 무임승차했다. 어느 국민이 이런 총리를 믿고 세금을 제대로 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인사청문회 증인채택을 촉구하며 관련 자료를 보이고 있다.ⓒ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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