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모바일 게임사
게임빌(063080)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영업이익 등 내실이 아쉬운 실적을 내놨다. 해외법인 설립과 개발사 인수, 게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임빌은 지난해 투자한 성과가 올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빌은 1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9억4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5억500만원으로 8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9.8% 증가한 59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13억6600만원으로 전년보다 6.2% 감소했다. 해외법인 설립과 개발사 인수, 게임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빌 관계자는 "동남아와 대만지사 등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와플소프트 등 개발사도 인수해 인력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출시된 대작 게임들이 많다보니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투자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49억9400만원으로 전년보다 78.5%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으면서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7억6800만원으로 62.8%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의 경우 전년보다 160% 증가했고, 해외는 16% 늘었다.
국내는 '별이되어라!'와 '이사만루2014 KBO'가 흥행을 주도했다. 또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의 지속적인 인기와 함께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다크어벤저2', '엘룬사가' 등 신작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해외의 경우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모든 권역에서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중국에 이어 대만이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이날 올해 실적 예상치도 내놨다. 올해 매출액의 경우 전년보다 50%가량 성장한 21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게임빌은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6.9% 늘어난 258억원, 당기순이익은 402억원으로 7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빌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마진 개선과 함께 '유명 PC 온라인게임의 모바일게임화', 다양한 장르의 신작 20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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