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설 직전 2주간 주요 유통업종 일별 카드 매출 건수 변화 비교. (자료=KB국민카드)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대형할인점, 백화점, 전통시장 등 대표 유통업종은 설 이틀전이 가장 붐비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설 제수용품 및 선물 수요가 많은 5개 유통업종의 2014년과 2012년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객이 가장 몰렸던 때는 설 이틀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이틀 전인 1월 29일에 분석 대상 5개 업종의 카드 이용 건수는 슈퍼마켓 66만2000건, 대형할인점 39만6000건, 전통시장 13만건, 백화점 9만6000건, 농·수/축협직판장 9만4000건 등이다.
백화점은 주말에 카드 이용이 많은 업종 특성에 따라 지난해는 설 닷새 전인 1월 26일에 카드 이용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1월 22일과 비교해 ▲농·수·축협직판장은 120% ▲전통시장은 77% ▲대형할인점은 64% ▲백화점은 58% ▲슈퍼마켓은 45% 증가한 수치이다.
2012년에도 설 이틀 전인 1월 21일의 경우 슈퍼마켓 48만2000건, 대형할인점 41만9000건, 백화점 9만7000건, 전통시장 9만2000건, 농·수·축협직판장 8만6000건을 기록하며 비교 대상 기간 중 가장 카드 이용 건수가 많았다.
이는 1월 14일(토)와 비교해 농·수·축협직판장은 92% ▲전통시장은 43% ▲슈퍼마켓은 31% ▲대형할인점은 27%, 백화점은 5% 늘어난 수치다. 2014년과 2012년 모두 설을 앞두고 농·수·축협직판장과 전통시장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설을 앞두고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과일, 고기류 등의 제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한 수요가 백화점보다는 농·수·축협직판장과 전통시장에 몰린 영향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통신판매업종은 설에 가까워질수록 카드 이용이 줄었다.
2014년의 경우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카드 이용 건수가 49% 줄었으며, 통신판매 업종은 36%, 편의점은 0.1%가 감소했다. 2012년에도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카드 이용이 전주 대비 37% 감소했고, 통신판매 업종과 편의점도 각각 21%와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룡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부 팀장은 "주문 후 배송 완료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업종의 특성을 감안해 고객들이 미리 필요한 품목을 구매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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