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9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시 주석이 바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초청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를 찾아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국빈방문은 아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을 국빈방문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 참석을 겸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2년전 합의한 양국간 신형 대국관계 구축 문제를 비롯해 해킹 논란과 미·중 투자협정 문제 등 양국 사이의 현안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동·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과 이란 및 북한의 핵문제 해법 등 주요 이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중 투자협정 협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중국의 외환시장 자유화 및 소비중섬 경제로의 이행 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도 양국의 투자협정 협상을 가속화하자며 미국 측에 첨단기술 분야의 대중 수출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 편의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시 주석은 "양국은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미국이 대만과 티베트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중시해 양국관계에서 불필요한 장애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공개 석상에서 대면한 것과 미국이 대만에 군함 4척을 판매키로 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한편 지난 6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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