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野, 본회의 표결 방법놓고 고민..與, 당내 반대표 나올까 걱정
국회는 16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법안 12건 등을 처리한다.
당초 여야는 지난 12일 본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들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본회의 참가를 거부해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하에 이날로 본회의를 연기했다.
이 후보자에게 본회의 전까지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표결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본회의에 출석은 하되 표결을 하지 않는 방법과 본회의에 출석해 표결을 통해 반대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방법, 아예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방법 등이 논의 대상이다.
일단 새정치연합은 지난 12일 개의키로 합의했던 본회의를 한차례 미뤘기 때문에 이날 본회의까지 보이콧 할 경우 야당은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때문에 본회의에 참석하되 반대의사를 명확히 표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원들의 뜻을 모을 방침이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인 15일 오후 이 후보자 본회의 표결과 관련해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민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여당도 다수당이라고 해서 일방적인 강행처리를 한다든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어떤 결정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단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News1
새누리당은 의원 정족수만 갖출 경우 단독으로도 충분히 임명동의안을 가결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요건은 재적의원의 과반으로 148명이 출석해야 한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모두 158명으로 현재 구속상태에 있는 송광호·조현룡 의원과 이완구 후보자를 제외하면 모두 155명이 표결에 참석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전날 새누리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의(大義)와 소리(小利)가 충돌 할 때는 군자는 대의를 택하고 소인(小人)은 소리를 택한다. 정치인이라면 마땅히 대의를 택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등) 인사문제를 당론으로 하지는 않는다"며 자신의 소신투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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