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액티브X 기반 ISP서비스 관련 공지.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금융당국이 온라인 쇼핑 시 규제로 작용하는 '액티브X(Active-X)'의 의무사용을 폐지했지만 결국 exe 실행방식이라는 졸속 대책을 내놓으면서 결국 소비자 혼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이 최근 '액티브X(Active-X)' 방식을 대체하기 위해 내놓은 'exe 실행방식'이 기존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키면서 결체창 및 보안키가 먹통이 되는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 모든 카드사들이 이달까지 액티브X에서 exe 실행방식 전환키로 했지만 마무리단계에서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황하고 있다.
exe 방식 도입이후 쇼핑몰에서 결제 시 소비자들의 혼선이 생길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카드사, 결제대행업체(PG), 관계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국내 전자상거래 분야에 대대적으로 간편결제 환경 구축을 앞두고 충돌 등 문제점에 대해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기존 액티브X 프로그램이 깔린 상태에서 exe를 설치할 경우 보안프로그램 간 충돌이 발생해 결제 절차에서 오류가 생긴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결제창이 열리지 않는 경우 ▲exe 파일을 반복적으로 설치하는 경우 ▲충돌로 인한 오류로 보안 패스워드가 입력되지 않는 경우 등이다.
일반적으로 개인용 컴퓨터(PC)에 액티브X 이외에 여러 보안프로그램이 설치 돼 있어 부득이하게 버그(Bug)로 인한 충돌문제는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정보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존 N protect 등 키보드 보안프로그램도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이 있었고 업데이트과정에서 일어나기도 한다"면서도 "작년 초 정보유출사고로 인해 모두 예민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소비자들은 더욱 큰 혼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당국도 관련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액티브X가 대부분 개인 PC에 설치돼 있는데 개별 프로그램이 있는 컴퓨터의 문제인지 아니면 보안프로그램 간의 충돌문제인지 계속 확인중이다"며 "결제창이 열리지 않는 등 초보단계의 문제는 거의 해결됐고 보안프로그램 충돌로 인한 오류를 보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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