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영상, 자의적 편집"
"전체 동영상 공개는 자제키로"
2015-02-16 19:32:19 2015-02-16 19:32:19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공개한 CCTV 동영상 캡쳐 화면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삼성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해 당시 현장의 CCTV 동영상을 전격 공개한 데 대해 "자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16일 삼성전자 측은 "오늘 LG전자가 공개한 조성진 사장의 동영상은 자의적으로 편집된 것이어서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전체 동영상을 공개하고 언론이 직접 판단하시도록 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했으나 고심 끝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검찰이 고의로 파손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 결정을 내렸는데 LG전자가 동영상을 올렸다고 해서 저희도 전체 동영상을 공개해 맞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만 LG전자는 당시 저희 직원들이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전체 동영상을 보면 조사장이 세탁기를 손괴할 당시 저희 프로모터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이날 오전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이 생긴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혐의 유무는 재판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지난 40년간 세탁기 개발에 힘써 온 개인의 명예는 물론 속해있는 회사의 명예를 위해서 현장 CCTV를 공개한다"며 당시 현장의 CCTV 영상(http://youtu.be/yvrQBRHAc38)을 유튜브에 전격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조 사장은 "삼성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독일 가전제품 판매점에는 저와 함께 출장을 갔던 일행은 물론 수많은 일반인들도 함께 있었고 바로 옆에서 삼성전자의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며 "만일 고의로 세탁기를 파손했다면 무엇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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