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완구 표결' 결과 무겁게 받아들여"
"朴 대통령, 책임총리·책임장관제 도입해야"
2015-02-17 11:40:56 2015-02-17 11:40:5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 본회의를 가까스로 통과한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해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진통을 겪으면서 표결에 참여해준 야당에 감사드린다"며 "표결 결과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의 표결이지만 민심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본다"며 "향후 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청와대와 정부도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민에 실망을 드리지 않는 인적 쇄신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에는 우리 당이 잘했다고 홍보하기보다는 국민의 민심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의원님들 귀향해서 민심 잘 들으시고 앞으로 일하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에 반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원내대표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News1
 
노철래 정책위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 총리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민심이 흩어지는 것을 봤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민심을 어떤 식으로 다시 규합할 것인지, 이것이 집권당이 가져가야 할 막중한 책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비록 이 총리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과 우려를 갖게 됐지만, 국가적 혼란을 막고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이 총리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총리를 향해 "헌신적으로 일해서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고 중요한 국정 과제에서 성과를 내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달라"며 "기회주신 국민들에게 보답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부탁했다.
 
이어 조 수석은 "이 총리가 사명감과 책임감 가지고 본인의 능력과 경륜을 발휘하려면 그만한 권한과 책임 주어져야 한다"며 "책임총리 권한과 책임을 확실하게 부여해서 책임감 가지고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일표 법제사법위 간사는 "총리인준은 잘 통과됐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혔다"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이 총리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간사는 "지난 대선에서 우리당은 책임총리, 책임장관을 약속했다"며 "이는 대통령께서 권한을 부여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우리당은 책임총리를 강력하게 희망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촉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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