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천신만고 끝에 국회 인준 절차를 거친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에게 비판과 견제의 뜻을 밝히면서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까스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정치연합은 국민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지 못 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의 표결 결과는 존중하겠다. 그러나 국민의 뜻을 저버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에 따른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신임 총리에게도 당부에 말을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왕 총리가 되셨으니 그간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가슴에 충실히 새기길 바란다. 많은 총리들이 걸어왔던 그 길 말고 국민이 원하는 그 길로 가시길 바란다"면서 "야당도 국민의 뜻을 받아들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력하고 도울 것은 돕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완구 후보자는 총리가 됐지만 국민에게 커다란 빚을 졌다. 빚을 갚는 길을 총리가 박근혜 정부에 부족한 국민과 야당과의 소통을 시작으로 책임총리로서의 직분 수행을 바란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이어 "우선 반쪽총리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우리 당이 주장한 가계소득주도 경제성장론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야당과의 정책적 협력도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7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