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대원제약(003220)이 분말 형태의 만성신부전 치료제 '크레메진'을 정제(알약)형으로 개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이 분말 형태의 크레메진을 정제형으로 바꾼 제품을 개발해 최근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크레메진은 만성신부전증에서 요독증 증상을 개선해 투석과 말기신장 질환을 늦춰주는 제품이다. 일본 제약사 구레하가 개발했다. 국내에는2004년
CJ(001040)헬스케어(당시 CJ제일제당)이 도입했으며 지난해에 18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크레메진은 가루약이다. 고령자 등 일부 환자들에게 복약 순응도(처방에 잘 따르는 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때문에 의료진은 순응도가 떨어지는 고령 환자 등에게 오부라이트( 가루약을 손쉽게 먹도록 얇은 전분 소재 종이. 오부라이트에 싸서 먹으면 약제의 쓴맛과 역한 냄새를 느끼지 않아 복용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에 크레메진을 싸서 먹는 방법을 추천해 왔다.
환자들에게는 오부라이트를 따로 구비해 일일이 싸서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거부감도 컸다.
이로 인해 대원제약은 가루약을 알약형으로 바꿔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복용편의성을 개선해 환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며 "시판허가 중이나 발매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크레메진 정제가 몇알이냐가 시장성의 관건이다. 크레메진 가루약 2g의 용량을 한알의 정제에 담기는 어렵다. 업계에선 크레메진 정제가 6~7알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먹어야 하는 정제 갯수가 많다면 오히려 복용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정제의 갯수가 시장 안착을 좌우할 주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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