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맞이해 중국인들이 대거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전 세계가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절'이 전세계 여행업계의 성수기와 소비를 이끄는데 한 몫하고 있다고 중국 광저우일보 등 현지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춘절 출국자수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51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지는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와 일본, 한국 등이 많지만 유럽과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요우커들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소비력이 가장 큰 고객으로 자리매김했다.유럽에서는 중국인을 '움직이는 지갑'으로 비유할 정도다.
실제 지난해 뉴질랜드 관광 수입 증가도 중국인들이 주도했다고 상하이데일리는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방문객이 지출한 금액은 1년 전보다 13% 늘어난 74억 뉴질랜드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들이 전년대비 50% 증가한 10억 뉴질랜드달러를 소비했으며 1인당 평균 지출액은 4100뉴질랜드달러였다. 과거 뉴질랜드 주요 방문객이었던 오스트레일리아가 8%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렇다보니 전 세계가 중국 '춘절' 특수잡기에 나선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광저우 일보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춘절을 기념하는 풍습이 없는 일본에서 춘절에 중국인 직원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여행사와 기업이 요우커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춘절이 그 동안 중국인에게만 공휴일이었지만 경제성장과 함께 문화가 국제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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