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TE 생방송', 재난·방송 등 B2B로 확대
'LTE VNC' 시스템 선보여.."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결합"
2015-02-24 15:36:32 2015-02-24 15:36:3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LTE 생방송' 서비스가 개인방송을 넘어 재난·방송·스포츠·보험 등 다양한 B2B 사업분야로 확대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형 서비스로 제공되던 LTE 생방송을 B2B 산업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관제 시스템 ‘LTE VNC(Video Network Control)’를 선보였다.
 
박송철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만의 광대역 업링크 속도를 활용해 5Mbps의 풀HD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영상과 함께 VoLTE를 동시지원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라며 "타사도 유사한 개인방송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이는 촬영한 영상을 서버에 업로드한 이후 셋톱을 통해 시청하는 일종의 녹화방송 형태"라고 설명했다.
 
◇LTE VNC 원격 관리 시연.."웨어러블 카메라로 1인칭 영상 구현할 것"
 
"중계기에서는 RRH(무선중계기) 상태 확인 부탁드립니다."
광 커넥터의 불량을 알리는 빨간색 LED 등이 깜빡였고 즉시 교체작업이 실시간 중계됐다.
"교체 완료했으며 LED 상태 변경 확인했습니다."
"코어팀 최종 확인 마쳤습니다. 현장에서 통화품질 확인해주십시오."
곧바로 옥외 현장에선 3밴드 CA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 후 다운로드 속도를 모니터에 비춰준다.
"이상없이 개통 확인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상암사옥에서 LTE VNC 시스템을 적용한 네트워크 원격 관리를 시연했다. 위 상황은 외곽 지역에서 무선중계기를 개통할 때 관련 부서가 동시에 현지 상황을 확인하며 작업하는 과정 중 일부다.
 
이날 시연은 위와 같은 ▲무선중계기 개통작업 원격관리와 ▲광케이블 단선 장애관제 및 원격복구 기술지원 두 가지 사례로 이루어졌다.
 
장애관제의 경우 부산지역에서 광케이블이 단선됐을 경우를 가정하고, LTE 생방송 서비스를 통해 현장 모습을 중앙·지역 관제센터에 실시간 전송해 장애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다.
 
네 개의 모니터에는 관제타워와 장애 발생 지역, 6m 상공 위탑차 작업장면 등이 비춰졌으며, 관제팀과 현장 각 부서간에 즉각적인 피드백이 오가며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정형록 네트워크기술위원이 LTE VNC 시스템을 적용한 네트워크 원격 관리를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미연 기자)
 
기존의 화상 회의나 영상 통화는 PC-PC, 스마트폰-스마트폰 등 정해진 단말과 연결이 돼야 하며 동시에 볼 수 있는 인원수도 한계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거나 신규 장비를 설치할 때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해야 했고, 도서·산간 지역의 문제 상황을 모든 관리부서가 공유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전국 어디서나 LTE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장애 발생, 시설물 준설 등의 상황에서 중앙 관제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의 LTE VNC는 스마트폰으로 중계하는 상황을 IPTV 셋톱박스를 통해서 스마트폰, IPTV, PC 등 단말 형태와 관계없이 실시간 제공한다.
 
또 전국 단위 관제센터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1:다(多) 형 서비스’와 여러 상황을 종합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1 형 서비스’, 여러 상황을 여러 관제센터에 생중계할 수 있는 ‘다:다 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정형록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위원은 "향후 신체에 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카메라를 개발해 작업자가 보는 그대로 1인칭 화면을 제공해 실감 영상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재난재해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드론에 적용하고, 셋톱뿐 아니라 태블릿, PC, 휴대폰 등으로 실시간 영상을 수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멀티디바이스 수신 기능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난·방송·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
 
LG유플러스의 LTE VNC는 기존 CCTV가 수동적으로 제공하는 영상과 달리 하나의 단말기로 VoLTE 통화를 하면서 필요한 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특히 국가적인 재난 등 긴급 상황 발생시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업로드하면 이를 정부와 경찰, 병원 등 여러 유관기관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사고 해결을 지원할 수 있다. 방송사도 시청자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새로운 정보로 재가공해 전달할 수 있다.
 
예컨대 교통사고 발생시 실시간으로 경찰, 보험회사, 병원에 고객이 촬영한 영상이 전송되면 경찰은 사고 경위를 분석하고 교통 체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보험 회사는 빠른 상황 분석 및 고객 보호가 가능해지며, 병원은 교통 사고 상황에 적합한 의료진과 시설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이창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본부장은 “업로드 시대에 특화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LTE 네트워크 통신망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전방위적 관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초(超)연결 시대를 맞아 All-IP 네트워크를 더 고도화하고 5G 시대도 LG유플러스가 지속 선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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