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과 함께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주연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이 저마다 각 사의 자존심을 걸고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공개키로 하면서 웨어러블 전쟁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다음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스마트워치를 전격 공개한다. 오는 4월 애플워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겠다는 의도다.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다.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워치 '어베인'(사진=LG전자)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워치 ‘어베인(Urbane)’을 MWC 무대에 올린다. 어베인은 원형 디자인으로, 전작 G워치R 대비 크기와 두께를 줄였다.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메탈 바디를 적용했다. 색상은 골드, 실버 두 가지다.
아날로그 시계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하고, 스티치(바느질 방식) 마감 등을 통해 천연 가죽 스트랩을 완성했다. 골드 메탈 바디에는 브라운 스트랩, 실버 메탈 바디에는 블랙 스트랩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하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연속 심박 측정’ 기능도 탑재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기존의 어떤 스마트워치보다 아날로그 시계 감성에 가장 근접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오르비스’(Orbis·코드명)를 선보인다. 회전식 다이얼로 메뉴, 리스트, 스크롤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측면 태엽을 통해 전화나 음악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기어2·기어2 네오와 같이 독자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도 스마트워치 경쟁에 가세한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이번 MWC에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화웨이는 최근 두 장의 티저 이미지를 통해 커브드 스마트워치 출시를 암시했다.
이밖에 일본 소니와 대만 에이수스, HTC 등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MWC를 기점으로 스마트워치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이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지난 2013년 100만대에서 올해 2340만대, 2017년 551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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