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우수 vs "좀 더 지켜보자"
2009-04-23 12:13:1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불황에도 화장품 매출은 오른다는 일명 '립스틱 효과'.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을 주로 하는 LG생활건강도 22일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3일 국내증권사들은 대체로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판관비 통제로 인한 실적 개선"이라며 평가 절하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신규사업인 요거트 사업 진출에 대해 대부분 증권사들은 향후 주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1분기 실적 "우수" vs "좀 더 지켜보자"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은 3866억원, 영업이익은 5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2%, 18.1%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화장품 사업부 성장, 판관비 절감, 코카콜라음료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때문.
 
우리투자증권은 "화장품 사업부의 고성장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밝혔고, SK증권은 "주목되는 불황기 대표적 고성장 기업"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성장했다기보다 판관비 통제에 의한 영업이익 증가가 돋보였다"며 "대체로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도 "소비재 산업의 특성상 마케팅 비용 통제는 투자 축소를 의미하며 향후 성장 동력 약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장품 고성장·요거트 신사업 성공...향후 실적 변수
 
우리투자증권과 SK증권은 "화장품 고성장을 반영해 2009년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2009년 실적 전망을 1조4898억원(전년대비 10%↑), 영업이익 1850억원(전년대비 20.5%↑)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다논코리아와 요거트 사업 제휴를 체결하면서 향후 2011년까지 12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심리 개선, 환율 안정 등 영업 환경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된 데 이어 생활용품에서 다논 유제품 사업을 비롯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이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고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나 가격부담을 이기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요거트 부문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국내 시장 경쟁이 이미 치열하고 유럽품 요거트에 대한 한국인의 선호가 높지 않으며 다논의 고가 기능성 요거트의 수요가 당장 커지기 힘들어 현재로서는 요거트 사업 진출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LG생활건강이 중국에 진출해서 낸 성과는 아모레퍼시픽과 오리온에 비해 열위"라고 지적했다.
 
 
◇목표주가 14만~23만원까지 다양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에 가장 크게 화답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은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도 "화장품부문 영업이익이 31% 증가해 1분기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 유지했다.
 
반면 이외 증권사들은 20만원 이하로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3000원을, 하나대투증권은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 '보유'를, 목표주가는 각각 18만2000원, 14만원을 내놓았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숨·수려한·라끄베르·오휘·후·이자녹스 등 브랜드를 보유한 화장품사업부, 생활용품사업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9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코카콜라음료가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환타, 닥터페퍼, 조지아커피, 소켄비차, 파워에이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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