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보이콧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정조준해 연일 비판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인사청문회는 대법관 임명동의를 위해 필수적인 절차"라며 "국회에서 임명동의를 표결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은 청문회 개최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 "박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야당 의원인데 회의를 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으로 당론을 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국민들 앞에서 여야 의원들이 검증하는 자리인데 이를 거부하는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문제점과 우리당의 생각을 국민들 앞에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인사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같은 당 이군현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대법원장이 추천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계속해서 보이콧 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유기"라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해 삼권분립의 근간을 흔드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법으로 정한 청문회를 열고 후보자의 소명을 듣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며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면 부(否)를 표결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당 대표도 "대법관 공석 사태가 길어져서는 안된다"며 "만약 야당의 주장이 옳다면 대법원장은 박 후보자 추천을 철회해야 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야당에 청문회 개최를 촉구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만약 박 후보가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은폐에 관여했다면 새누리당도 박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전날인 24일에도 "대법관 한 분이 공석인 상태에서 계속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야당은 인사청문회를 꼭 받아들여줘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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