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하루 3회 먹는 '에페리손'의 복용 횟수를 줄인 의약품이 발매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연구개발 벤처인 네비팜이 에페리손을 서방정(서서히 방출되는 정제)으로 개발해 제품화를 완료했다.
대표적인 근이완제인 에페리손은 운동신경에 직접 작용해 신경전달을 차단하고 근긴장을 완화시키는 치료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에페리손 제제는 하루 3회(아침, 점심, 저녁)를 먹도록 돼 있어 환자들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에페리손 서방정은 하루 2회(아침, 저녁)로 복용 횟수를 줄였다. 서방정은 약물이 위장관에서 서서히 용해돼 긴 시간 동안 약효를 나타낸다.
병용약물과의 처방 편의성도 도모할 수 있다. 에페리손은 소염진통제인 NSAIDs 약물과 병용처방률이 높다. NSAIDs가 하루 2회 복용이라서 에페리손 서방정과 횟수가 같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창규 네비팜 대표는 "기존 제제에서 복용편의성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시장성이 높다"며 "에페리손 서방정은 4월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말했다.
전체 근이완제 규모는 7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중 에페리손은 3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들 5개사는 기존 시장의 절반 정도인 100~150억원의 점유를 목표로 세웠다.
에페리손에 NASAIDs 등 소염진통제를 결합한 복합제도 개발 중이다. 두 제제를 한알로 합쳐 환자의 약값 부담을 줄이고 복용편의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네비팜은 에페리손 서방정과 NSAIDs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단일 에페리손과 NSAIDs, 대원제약은 에페리손에 자체 개발한 소염진통제 '펠루비'를 각각 결합했다. 복합제는 2016년 정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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