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한·중 FTA, 단기간 내 수혜 힘들어"
2015-03-01 11:00:00 2015-03-01 11:34:04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한·중 FTA 수혜업종으로 꼽힌 석유화학산업에 대해 이 분야 국내 1위인 LG화학이 단기간 내 수혜는 힘들며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27일 전남 여수 LG화학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FTA는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수혜를 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단기간에 바로 수혜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또 "한·중 FTA로 우리도 가지만, 상대방도 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현재 국내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을 다변화 하는 것이 석화업계가 가진 공통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중장거리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은 가까운 시기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부회장은 "우리가 현재 갖춘 시스템과 기술력으로는 4~500km 가는 제품도 멀지 않은 시기에 만들 수 있다"면서도 "기술력 관련 상당 부분 진전은 됐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2차 전지분야에서 삼성SDI와의 경쟁관계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경쟁이 있어야 서로 클 수 있다"며 "그 안에서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 등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처분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도 향후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내칠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박 부회장은 "수익성이 떨어지는데 사업을 계속 할 이유는 없다"며 "사업의 흐름과 고객사의 수요 등 여러 부문에서 사업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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