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한국화이자와 한국룬드벡이 새로운 항우울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강화에 나선다. 약 1400억원 규모의 국내 항우울제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새로운 항우울제 프리스틱(성분명 데스벤라팍신)'을 3월에 보험급여 출시한다.
화이자는 이미 보유중인 항우울제 이팩사(성분명 벤라팍신), 졸로푸트(염산 설트랄린)에 프리스틱을 추가함으로써 항우울제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프리스틱은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SNRI)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같은 계열의 이팩사를 개선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졸로푸트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이다.
프리스틱은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약물 상호작용이 적어 고혈압·심장질환·암·부정맥 등 만성질환자들의 중복 투여가 가능하다.
화이자 관계자는 "화이자는 이미 항우울제를 대표하는 졸로푸트(SSRI)와 이팩사(SNRI) 두 계열의 약물과 정신분열증치료제 젤독스, 불안장애치료제 자낙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프리스틱의 출시를 통해 화이자는 중추신경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국내 항우울제 시장은 SSRI와 SNRI 계열의 약물이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프리스틱은 기존 치료제인 이팩사의 효능을 유지하면서도 약물 상호작용 등 안전성을 개선한 약제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룬드벡도 새로운 항우울제 '브린텔릭스(성분명 보르티옥세틴)를 올 하반기에 발매, 시장 확장에 나선다.
룬드벡은 보유중인 항우울제 렉사프로(성분명 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에 브린텔릭스를 추가해 항우울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게 됐다.
브린텔릭스는 세로토닌 수용체 활성을 조절하고 세로토닌 수용체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등 상호 보완적인 두 가진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이 약제는 지난 해 8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이미 미국와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룬드벡 관계자는 "브린텔릭스는 단순히 우울감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과 연관돼 나타나는 인지기능장애 증상을 함께 치료하는 약물"이라면서 "재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똑똑한 우울증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항우울증 시장에서는 한국릴리도 프로작(성분명 플로옥세틴, SSRI), 심발타(성분명 둘록센틴, SNRI) 대표적인 두 계열의 약물을 판매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우울증 치료신약 2종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향후 항우울제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화이자가 새로 내놓은 우울증 치료신약 프리스틱(사진제공=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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