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중견가전, 해외로 해외로
2015-03-02 18:15:00 2015-03-02 18:15:0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중견 생활가전 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단순 시장 확대 차원이 아닌, 자신감 있는 승부수다. 이면에는 포화되는 국내시장을 넘어서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대기업 중심의 시장구조도 이들이 해외로 향하는 이유다. 
 
코웨이(021240)KT(030200)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케어 사업에 나선다. 스마트 공기청정기에 KT Iot 네트워크와 플랫폼 및 빅데이터를 접목, 각 가정의 실내공기를 측정·분석하고 방문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번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종합가전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대유위니아도 오는 3분기 전기밥솥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전기밥솥의 경우 국내는 쿠쿠전자(192400)리홈쿠첸(014470)이 양분하고 있지만,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는 '멀티쿠커'로 불리며 찜류와 스튜 요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제습기 부진으로 크게 주춤했던 위닉스(044340) 역시 해외 유통채널 확대에 나섰다. 지난 1월 중국 생활 인테리어 및 가구·가전업체인 오우린 그룹과 1년간 총 5000만달러(약550억원) 규모의 공동 브랜드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다음달부터 미국 최대 유통망 중 하나인 시어스 백화점에도 OEM방식으로 제습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3년 전 중단됐던 계약이 재개된 만큼 해외시장 공략의 재도약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쿠쿠전자(192400)와 휴롬 등도 지난달 개최된 유럽 최대 생활용품 박람회 '암비엔테'에 현지 시장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안정과 포화의 경계선상에 있는 만큼 중견 생활가전 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 강화는 필연적 움직임"이라며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은 FTA로 진출까지 용이해져 진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13일부터 닷새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유럽지역 최대 생활가전 전시회 '암비엔테'에 꾸려진 쿠쿠전자 부스 전경(사진=쿠쿠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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