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인민은행은 3월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릭 스푸터 CMC마켓 수석 전략가는 "이번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현재 저물가가 지속돼 채무부담이 증가한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은 오는 3일에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있다. 중국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수자원 프로젝트 등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상승'
일본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8.94엔(0.15%) 오른 1만8826.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연기금의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식 투자 규모가 15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부진한 경제성장률(GDP)은 이날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 수정치가 2.2%로 집계되며, 이전에 발표된 잠정치인 2.6%를 밑돌았다.
반면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도쿄외횐사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엔화가치 하락) 119.81엔에 마감됐다.
수출주인 니콘과 도시바가 각각 1.04%, 0.73% 올랐고, 도요타도 0.77% 상승 마감했다.
의류 소매업체인 패스트 리테일링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1.12% 상승했고, 일본전신전화공사 또한 독일 데이터센터 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2.61% 올랐다.
◇中증시, 기준금리 인하에 '상승'
중국 증시가 사흘째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98포인트(0.78%) 상승한 3336.2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진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장 중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지수는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2일 HSBC와 마르키트는 지난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와 직전월의 수치인 50.1보다 높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강했다. 중신증권이 1.15%, 하이퉁증권은 0.64% 상승했다.
반면 보험주는 소폭 하락했다. 중국태평양보험이 0.64%, 중국생명보험 중국평안보험이 각각 0.59% 0.54% 밀렸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0.74포인트(0.22%) 내린 9601.36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항공주는 하락했다. 중화항공이 0.65%, 에바항공은 0.43% 밀렸다. LCD관련주도 약세였다. AU옵트로닉스가 6.65% 크게 하락했고, 한스타디스플레이와 청화픽처튜브도 각각 0.89%, 0.67% 동반 내렸다.
홍콩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64.15포인트(0.26%) 오른 2만4887.44에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가 약했다. 지난달 27일 홍콩 금융관리국이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막기위한 조치를 발표하자 이날 부동산주는 내림세가 지속됐다. 신화부동산이 0.95%, 신홍기부동산개발이 0.4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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