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세계 경기침체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4일 본사기준으로 지난분기 대비 1%가 늘어난 18조5700억원의 매출액과 1조900억원이 늘어난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원화 상승으로 인한 환율효과와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분기 대비 6400억원이 늘어난 62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대규모 흑자 실현은 당초 예상됐던 시장전망치인 소규모 흑자 또는 2000억~3000억원대의 적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결기준으로는 전년 4분기의 7400억원 적자에서 1조2100억원이 늘어난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LCD 경쟁업체들의 감산과 투자 축소 등 공급 감소에 따른 시황호전과 현장 중시경영으로 조직 개편, 판관비 감소 등 전사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깜짝 실적'을 이끈것은 정보통신사업부문이다.
정보통신사업의 경우 휴대폰, 네트워크, 컴퓨터 등이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어 지난 분기 대비 5% 줄어든 9조7700억원의 연결 기준 매출에, 영업이익률 11%에 달하는 1조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본사기준으로 8조600억원의 매출액과 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 및 주문감소 속에서 10%이상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대비 5% 줄어든 5조2200억원의 연결기준 매출과 6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본사기준으로는 3조7400억원의 매출과 65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LCD사업은 전세계적인 수요 침체 속에서 대형 패널 시장이 10% 감소하는 시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대형 패널 판매량이 지난 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망에 대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측을 뛰어 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긴 했으나 경기 및 수요 회복을 낙관적으로 기대하기에는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면서 "2분기에는 수요회복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메모리, LCD업체들의 가동률이 증가하고 세트업체간의 가격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LED TV, 터치스크린폰, 스마트폰, 미니 노트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메모리와 LCD, 휴대폰, TV에 있어 시장점유율을 보다 확대하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 등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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