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호실적, 되레 차익실현 빌미 제공
2009-04-24 15:38:00 2009-04-24 18:13:25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24일 올해 1분기 어닝시즌의 정점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장에 차익매물 실현의 빌미로 작용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기대감으로 인한 호재성 재료가 약발을 다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며칠동안 올랐다"며 "더이상 나올만한 재료가 떨어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오늘 실적발표로 봐선 2분기와 3분기도 괜찮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기대가 국내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번 조정시기를 거치다가 다다음주 중으로 다시 주가는 상승세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으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증시가 약세"라며 "일시적인 조정일 뿐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업종이 전날보다 4.53%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매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삼성전자 등 IT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이 일어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IT업종은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등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병열 연구원도 "이익모멘텀의 강화는 포트폴리오 배분에 있어서도 IT주의 지속적인 편입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전기전자 비중이 평균보다 3%포인트, 고점대비 12%포인트 등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익모멘텀에 따른 IT섹터의 비중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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