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자이 등 유명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아파트 건설의 대명사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어땠을까?
24일 각 증권사들은 GS건설이 1분기 실적을 통해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은 어느 정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 자체에 대한 평가는 "서프라이즈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대신증권)이라는 평가에서 "특징 없는 1분기 실적"(신영증권)까지 다양했다.
다만 우려됐던 주택사업리스크도 미분양 소진, PF 감소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 같은 조짐이 앞으로 좀 더 속도를 붙여야 주가와 실적 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목표주가는 유진투자증권이 '강력매수' 의견과 함께 10만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고, 이외에도 굿모닝신한증권 9만6400원, 현대증권 8만6300원, 미래에셋증권 8만4000원, 키움증권 8만4600원 등을 제시했다.
동부증권(8만원)과 대우증권(7만1000원), 한국투자증권(7만1700원)은 이번 실적을 계기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6만8000원으로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1분기 외형은 돋보이나 마진은 악화
GS건설은 1분기 매출액 1조 8226억원(+47.2% YoY), 영업이익 1186억원(+14.9% YoY)을 거두었다.
실적 호조의 원인은 해외플랜트공사 매출액 증가, 환율 효과였다.
증권사들은 GS건설의 외형 성장은 돋보였으나 영업마진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해외플랜트 및 주택부문이 감소세를 보여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한 9530억원에 그쳤다.
한편 미분양주택은 연초대비 637세대가 축소된 7332세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연초대비 3997억원 축소된 4조 5688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연말까지 미분양주택 6000세대, PF잔액 3조 2000억원으로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수주 회복·미분양 해소 관건
국내외 수주시장 회복과 미분양 해소가 보다 빠르게 나타날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으로 지적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미분양 해소가 더 빠른 속도와 규모로 나타나야 하며 가시적인 대규모 국내외 민간 발주 물량 수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도 "토목과 건축부문의 원가율 상승세와 주택과 해외부문 신규수주 감소세, 추가적인 주택대손 반영 가능성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미분양·PF 등 리스크는 감소하고 현금은 증가해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GS건설의 주택사업이 일산, 김포, 인천경제자유구역(청라, 송도) 등 수도권 양도세 면제 수혜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보자"고 조언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비싸고 평균 분양면적이 147㎡(45평)로 너무 넓기 때문에 미분양이 자연스럽게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동사 재무리스크 완화는 주가에 많이 반영됐고, 원가율 상승이 예상보다 가팔라 하반기 실적이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수주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증권사는 키움, 굿모닝, 미래에셋, 동부, 대우, 신영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해외건설 발주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금년 신규수주도 기존의 3조원에서 최소 4조원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중동 플랜트 시장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어 2~3분기에는 해외 신규수주가 1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추가 상승할까?
하나대투증권은 "현 주가가 국내외 수주여건과 동사의 1분기 수주 실적, 보유 미분양 주택과 PF대출잔약의 부담 등을 감안, 적정 수준에 와 있어 당장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실천의지가 높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과 실적 호전을 고려해 상반기 중 트레이딩에 적합한 종목"으로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실적보다는 주택사업 리스크 축소가 더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며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2009년 1분기말 순현금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7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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