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현대車 1Q 실적, '실망' 對 '2Q 이후 기대'
2009-04-24 10:21:00 2009-04-24 15:39:28
[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전일 현대차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537억6100만원. 매출액은 6조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70.9%, 2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4일 대우증권은 "예상된 수준의 결과"라며 "실적보다는 판매호조와 글로벌 시장 지위 강화 시그널에 보다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공정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28.8%가 적었다"며 "이는 특히 마케팅 비용을 늘렸기 때문으로 향후 판매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10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생존 경쟁력이 더욱 견조해지고 있다"며 "내수 시장 지배력과 중국 시장 점유율 등은 재편되는 자동차 산업 경쟁구도에서 프리미엄이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도 " 현대차가 판매감소에도 매출원가율은 오히려 개선되는 등 고정비 부담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번 실적 결과보다는 시장점유율 상승에 더 높은 점수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원화절하기가 시작된 이후 5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올 한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예상보다 17.1%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환율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안 센터장은 "실적이 줄고 있는데도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차익실현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보유'에 목표주가는 6만4000원을 제시했지만, 전일 현대차의 주가 (6만8100원)보다도 목표주가가 낮은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의견이다.


뉴스토마토 이주영 기자 shalak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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