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대형 가전업계를 관통한 키워드는 단연 '스마트홈'이었습니다. 올해에는 가전업계뿐 아니라 통신업계, 생활가전업계, 가구업계 등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홈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업계간 벽을 허물고 공동 협력하는 크로스오버도 활발합니다. 스웨덴 가구유통업체 이케아는 다음달 미국과 영국, 유럽 등에서 무선충전 지원 가구를 출시합니다. 무선충전 지원 장치가 내장된 책상과 침대용 탁자, 램프 등을 통해 가구에서도 스마트기기의 무선충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5에서 갤럭시S6 공개와 함께, 이케아와 손을 잡고 언제 어디서나 무선충전이 가능하도록 독자적인 액세서리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케아는 갤럭시S6를 시작으로 구형 갤럭시 제품과 타사 안드로이드폰, 애플 아이폰까지 무선충전이 호환 가능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번 MWC에서는 우리 기업인 코웨이와 KT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케어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현장에서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코웨이는 전시부스에서 스마트 공기청정기 단말에 KT가 보유한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최초의 실내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홈을 완성시키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통신업계와 가전업계를 넘어 가구업계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대형 가구사들도 통신업체, 가전업체들과 손잡고 공동 개발에 나섰습니다.
한샘은 지난해 말 기기사업부를 만들고 국내 가전사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간별로 가구 안에 가전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 중입니다. 현대리바트 역시 SK텔레콤과 협업해 가구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퍼니처를 선보였습니다. 스마트 퍼니처는 가구에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적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스마트홈 구현을 위해서는 가전사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며 "통신사, 가구사 등 다양한 업체들과 공동 개발에 나서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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