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원조사업으로 제3국 공동진출 합의
2015-03-06 09:54:53 2015-03-06 09:55:0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조사업으로 제3국에 공동진출키로 합의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아부다비개발기금(ADFD)과 이같은 내용의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5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ADFD 본사에서 모하메드 사이프 알 수와이디 ADFD 사무총장과 만나 ▲개도국 개발사업에 대한 협조 융자 ▲수은의 금융자문을 활용한 민관협력사업 발굴 및 지원 ▲개발 경험과 지식 공유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행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중동 순방을 함께 하고 있다.
 
◇이덕훈(왼쪽) 수출입은행장이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모하메드 사이프 알 수와이디 아부다비개발기금(ADFD) 사무총장과 금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행장은 "두 나라의 대표 유상원조 기관이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양국 간 실질적인 금융 협력의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UAE 아부다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자본·기술을 활용한 제3국 공동진출'이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실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은과 ADFD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신도시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ICT, 교육 등 개도국 개발사업에 양허성 차관을 공동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또 두 기관은 금융자문과 지분투자 등 수은의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해 개도국의 대규모 인프라사업에 대한 금융 갭을 메울 수 있도록 민관협력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키로 합의했다.
 
향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발굴된 사업에 협조융자를 제공하는 '패키지형 원조'로 개발사업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수은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바이 등 자금력이 풍부한 다른 중동국가의 원조기관들과도 금융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개도국의 경제개발과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윈윈형 원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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