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수입차가 설 연휴에도 아랑곳 없이 질주를 이어갔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내시장은 이미 그들에게 아우토반이 됐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은 벤츠가 3055대로 올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가 3004대로 2위, 폭스바겐이 2913대로 3위, 아우디가 2446대로 4위를 기록했다. 독일차가 1위부터 4위까지를 석권했다. 상위 5개사 중 5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린 포드(687대)만이 유일한 비독일 브랜드다.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독일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지난해 1월과 2월 독일차는 2만1357대가 판매되며 7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5928대로 더 많이 팔고도 점유율 70.7%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베스트셀링카는 폭스바겐의 독무대였다. 해치백 모델인 '골프 2.0 TDI'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각각 823대, 794대 팔리며 1, 2위를 품에 안았다.
이어 아우디 A6 35 RDI(641대), 벤츠 E 220 BlueTEC(537대), BMW 520d(436대),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385대), 아우디 A6 45 TDI(378대), 벤츠 C 220 BlueTEC(300대) 순으로 1위부터 8위까지를 모두 독일차 4사가 차지하며 전차군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뿐만 아니라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도 독일차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며 "젊은층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독일차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별 판매량.(자료제공=K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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