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가 9일부터 시작되는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책비전과 자질검증의 장이 돼야 할 인사청문회를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을 기회로 삼고 있다"며 "입으로는 변화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구태를 반복하는 행태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신상털기, 흠집내기로 몰고 가려는 시도는 구태 중의 구태로 청문회를 열기 전에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적합하냐 안 하냐고 미리 규정하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 이럴 바에는 청문회를 무엇 때문에 하는지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은 다음 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박근혜 정부 공직후보자들이 '위장전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장외 청문회가 아니라 국회 청문회장에서 당당하게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지 15년이 지났다. 과거형 청문회를 접고 미래형 청문회의 장을 새롭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에 "장관 후보자들을 인사청문해야 할 임무를 가진 정부여당이다. 장관 후보자들의 대변인, 변호인을 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자기 역할을 하지 못 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있다.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임은 당사자도 알 것이며 장관 후보자들의 정책, 능력을 검증하고 청와대가 검증하기 못 하고 보낸 도덕적 검증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유일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에 엄청난 월세를 받는 집주인이었다. 과연 전월세대란을 막을 마음의 준비를 하기는 할는지 걱정이 앞서고, 유기준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해수부를 폐지하자는 법안을 낸 분"이라며 후보자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이 예정돼있는 현직 의원 신분임을 감안 "유일호, 유기준 후보자 모두 시한부 겸임 장관으로 10개월 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통령을 보좌하며 장관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외에 국정원장, 선관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예고돼있다.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는 꽃길이 아니다. 국민의 시각에 이미 후보자들이 부적격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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