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최근 시가총액에서 경쟁사인 삼성증권을 한 때 제치는 등 증권사 시총 1위 자리를 둘러싼 양사 간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정규시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대우증권 시가총액은 3조9921억원(주가 2만1000원)으로, 삼성증권의 4조1905억원(주가 6만2700원)에 1984억원이 적었다.
대우증권 시총은 23일에도 4조1441억원으로 삼성증권의 4조1771억원에 비해 330억원 뒤졌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23일 오후 장중 한때 4조1726억원을 기록해 4조1507억원의 삼성증권을 누르고 1년 7개월여 만에 시총 선두 자리에 복귀하는 등 양사의 시총순위는 수차례 엎치락뒤치락했다.
한때이기는 하지만 대우증권이 시총에서 삼성증권을 따돌린 것은 2007년 9월1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우증권 시총은 5조4368억원으로 5조3601억원에 머문 삼성증권보다 767억원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시총 1위에 오른 삼성증권의 우세가 지속되며 2008년 11월25일에는 삼성증권(3조9900억원)과 대우증권(1조5835억원)의 시총 차이가 무려 2조4065억원까지 벌어졌다.
양사는 앞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9월 사이 증권사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서로 `주거니받거니'를 반복하는 등 치열하게 경쟁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2007년 9월 이후 삼성증권에 빼앗겼던 시총 1위 자리를 최근 잠시나마 되찾았다"며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률 1위 등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도입으로 업계 내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건전한 `맞수 관계'가 형성돼 금융시장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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