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임원배상책임에 가입한 보험사들의 보험료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료 차이는 회사의 규모와 같은 절대적인 것도 있지만 각 회사별 위험률 차이도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임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보험사들의 가격차이가 크게는 10배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가격차이가 크다.
기본적으로 임원배상책임보험료는 손해보험사에 비해 생명보험사가 저렴하다. 이는 손보사가 생보사에 비해 담보하는 범위와 종류가 넓기 때문이다.
아울러 회사의 상장 여부도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 손보사와 생보사의 보험료 차이는 상장 여부에 기인한다. 이밖에 같은 업권이라도 회사의 재무상태와 규모, 그룹리스크, 사업영역 등에 따라 보험료 차이는 커질 수 있다.
삼성생명(032830)은
삼성화재(000810)에 1000억원 규모의 임원배상책임을 가입했다. 보험료는 21억이다. 삼성화재는 1000억원으로 가입 규모느 같지만 보험려는 9억4000만원으로 절반이 안되는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위권 생보사인 한화생명과의 차이도 크다.
한화생명(088350)은 400억원 규모의 임원배상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다. 보험료는 3억3000만원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기본적인 회사 규모가 크고 해외사업 진출, 상장, 등의 이슈가 있어 보험료가 비싼 것"이라며 "요율 산정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삼성생명의 경우 회사의 규모가 보험료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생명과 미래에셋 생명은 상장을 준비중에 있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동부생명은 가입금액 30억이지만 보험료는 6600만원으로 회사 규모가 크고 가입 금액도 높은
동양생명(082640)(가입금액 100억, 보험료 3000만원)에 비해 비싸다.
미래에셋생명도 가입금액 50억에 보험료 7800만원으로 타 생보사에 비해 보험료가 높다. 이는 두 회사가 상장을 준비중 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장 준비에 따른 리스크가 있어 상장을 준비중인 회사는 요율이 높다"며 "두 회사의 경우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000540)도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았다. 흥국생명은 가입금액 100억원에 보험료 1억, 흥국화재는 가입금액 100억에 보험료 6억5000만원으로 비슷한 규모의 회사보다 보험료가 높게 책정됐다. 이는 그룹리스크와 회사의 재무상태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주요보험사 임원배상책임 가입 현황 (단위 : 원. 자료 :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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