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 명의 아이는 4,000개의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한다. 사용된 일회용 기저귀들은 모두 쓰레기장에 매립된다.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일회용 기저귀는 주요 관심의 대상이다.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The Guardian지에 실린 기사이다.
◇가디언 홈페이지
‘차도 가장자리 재활용 계획’이 성공하자, 두 곳의 재활용 회사가 산처럼 높게 쌓인 다 쓴 일회용 기저귀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하다. 평균적인 아이는 변기 사용법을 배우기 전에 4,000개의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한다. 미가공 목질 섬유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아이가 있는 집의 쓰레기의 4~7% 정도를 차지하는 일회용 기저귀는 환경을 지키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문제이다.
하지만, 작년에 스코틀랜드에서 6달 동안 실시된 조사 결과를 보면, 일회용 기저귀 또한 재활용될 수 있다. 이 조사를 통해 전문가들은 Fife, North Lanarkshire, Perth와 Kincross의 주민들이 ‘차도 가장자리 재활용 계획’의 일부로 설치된 쓰레기통을 적극 이용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이 쓰레기통은 기저귀(AHP), 요실금 패드와 일부 여성용품을 버리는 용도로 설치되었었다. 모인 쓰레기는 West Bromwich에 있는 재활용 센터로 이동되어 지붕 타일과 재활용 쓰레기통 등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분해되었다.
매우 성공적이었던 작년에 시도 이후 1년이 지났고, 기저귀는 다시 쓰레기 매립장을 빠른 속도로 채워가고 있다. 재활용 기업인 Knowaste는 작년 5월에 West Bromwich지점을 폐쇄했다. 하지만, 재활용 기업들인 Knowaste와 Zero Waste Scotland는 이제는 기저귀 재활용이 얼마나 성공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조금 후에는 기저귀들을 재활용하는 것이 널리 퍼질 것이라고 믿는다.
작년 말, 또 다른 기업이 기저귀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Rochester에서 비료화 처리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Envirocamp의 재활용 시설이 사람의 오물 또한 이용하는 것이다. 기저귀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Knowaste 회사의 책임자 중 한 명인 Paul Richardson은 “저희 회사는 그전까지 기저귀 재활용을 고려한 독자적인 회사로, 이 과정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할지 기초를 다지고 있었죠. 지난 2년간 저희 회사는 기저귀를 처리하는 방법과, 그에 대한 시장 확장에 대한 증거를 모았습니다.”
Richardson은 West Bromwich지점을 폐쇄한 것은 시설의 규모가 너무 작았기 때문이고, 현재 North London, Wales와 Scotland에 더 큰 규모의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그 시설들은 2014년까지는 완공될 예정이며, 36,000톤의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재활용 과정은 아기 배변을 통한 에너지 생산 또한 가능하게 만들었다. 아기의 배변은 재활용될 수 없지만, 혐기성 소화과정(Anaerobic Digestion)에 이용될 수는 있다. Richardson은 “우리는 작은 AD시설을 새롭게 지어지는 재활용 시설 주변이나 안에 설치해 재활용되지 않는 물질들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재활용 시설이 없는 시설을 건설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Envirocamp의 책임자인 Andy Band에 따르면 비료화 처리 과정은 Knowaste처럼 에너지 관련 논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Envirocamp는 이미 뉴질랜드에서 재활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시설은 작지만 모듈러식입니다. Knowaste와 다른 점은 Knowaste는 30,000 톤의 기저귀를 가지고 어딘가로 가지고 가 처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지만, 우리는 재활용 시설들을 통해 지역에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Knowaste의 배변을 재활용하는 커다란 시설들이던, 아니면 작은 규모의 지역 퇴비 더미이던, 영국에는 현재 매년 백만 개 이상의 일회용 기저귀들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두 시설 다 기저귀가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도 가장자리 재활용 계획이 주변에서 실행되기 위해서는 경제적 상황과, 주민들의 적극성 그리고 재활용 과정의 결과물인 판지, 플라스틱과 두엄을 지역에서 얼마나 필요로 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Andy Band는 “영국의 쓰레기 매립지 관련 세금이 기저귀 재활용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에 점점 올라가는 세금은 지역 쓰레기 관련 규정을 바꾸고 있고, 저희의 이 기술은 위원회가 쓰레기 관련 규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2025년에 전체 쓰레기양의 70%를 재활용하고, 생물분해성 쓰레기가 쓰레기 매립지에 매립되는 것을 막는 규정을 추진하고 있는 스코틀랜드는 Band의 회사에 좋은 시작점이 되어 준다. (잉글랜드는 50%, 아일랜드는 60%를 2020년까지 재활용하려고 하고 있고, 웨일스는 2025년까지 25%를 재활용하려고 한다.)
Zero Waste Scotland의 대표인 Iain Gulland는 “우리의 시도는 사람들이 기저귀를 따로 버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고, 사람들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위원회의 가장 큰 걱정은 기저귀를 Birmingham까지 옮기는 데 필요한 비용의 문제이고, 만약 스코틀랜드에 재활용 시설이 있다면 비용절약도 될 것이고, 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명백한 해결책인 재사용할 수 있는 기저귀는 어떨까? Gulland는 “재사용할 수 있는 기저귀는 현재 기저귀 시장의 5%정도입니다. 우리는 재사용할 수 있는 기저귀를 완벽한 대안책으로는 보지 않고, 재사용 기저귀와 기저귀 재활용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기저귀 재활용과 아주 비슷한 예를 보여준다. Gulland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모으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적극적일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음식물 쓰레기는 영국 곳곳에서 따로 모아집니다. 저는 몇 년 뒤에는 기저귀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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