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당분간 국내 증시엔 관망세가 우세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벤트가 끝난 후 코스피가 상승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16일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시장에 알려지게 될 목요일 전까지는 시장의 방향성 설정이 제한될 수 있지만, 주 후반부터는 불확실성 해소를 모멘텀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FOMC를 앞두고 일부 관망 심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여전히 상승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매매 전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벤트 종료 후 국내 증시의 반등이 예상되는 이유는 이번 FOMC 결과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대로 이번 FOMC 성명서에서 '인내심'(Patient) 유지 문구가 삭제되더라도, 달러화 강세를 둔화시키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은 FOMC 이후 기자 회견을 통해 연준의 빠르고 급진적인 금리 인상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코멘트를 추가할 것"이라며 "가파른 달러 강세가 당국 입장에서 긍정적일 수 없기 때문에 (연준은) 이를 방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시황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도 근거로 뒷받침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 심리는 이미 달러화 급등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이번 FOMC를 계기로 달러화 강세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며 "불확실성 완화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FOMC 전후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OMC 이후 불확실성 완화와 최근 유동성 환경을 감안해 외국인 선호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주호 연구원은 "외국인의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외국인 매수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화학, IT, 운송 섹터가 최근 외국인이 선호 중인 섹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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