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가 원유 공급 부담에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선물은 전일보다 96센트(2.1%) 내린 배럴당 4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년 만에 최저치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1.23(2.3%) 하락한 배럴당 53.44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6주래 최저치인 52.50달러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세계 원유 공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오클라호마 쿠싱 원유 재고는 30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국 원유 재고가 10주 연속으로 최고치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하루 49만배럴로 증가했다는 소식 또한 유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몇 주 전보다 생산량이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 이란은 원유를 주변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 증가로 이어진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랄은 세계 원유 재고가 올 2분기 동안 17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원유 재고는 160만배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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