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열흘간의 침묵을 깨고 공식 석상에 나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에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푸틴이 공식 석상에 자리한 것은 지난 5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탐바예프 대통령과 나란히 앉은 푸틴은 "가십거리가 하나도 없으면 심심하지 않느냐"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WSJ를 비롯한 외신들은 푸틴이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으며 건강해 보였다고 보도했다.
푸틴을 최측근에서 관찰한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이후 "푸틴은 스스로 운전을 했으며 빠른 속도로 걷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이 정상회담 직후에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기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더 이상 푸틴의 건강 이상설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오늘 아침 회담 자체가 푸틴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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