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SW 기업, 음성인식에 주목.."사용자 저변 넓힌다"
2015-03-18 15:41:14 2015-03-18 15:41:16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자사의 SW에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장년층부터 장애인, 교육용 시장까지 저변 넓히기에 나섰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SW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사의 오피스SW에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과 PC의 경계가 허물어 지면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손쉽게 오피스SW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각 기업들은 이를 통해 번역 등의 신시장 개척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오피스SW기업인 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과 인프라웨어(041020)는 음성인식에 주목하고 있다. 음성인식이란 SW가 사용자의 말을 인식하고,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주거나 명령에 따라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손이나 눈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쉽게 문서작성을 할 수 있고, PC·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서툰 사람들도 문서를 손쉽게 작성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컴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이전받은 '음성인식 자동번역 솔루션' 기술을 통해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한컴은 이를 기반으로 외국어 교육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컴은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된 '한글오피스'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컴은 자동 통·번역 SW전문 업체인 시스트란과 음성인식 자동번역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음성인식을 통한 번역 기술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한컴 관계자는 "음성인식 자동번역 기술이 한컴의 다양한 SW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화 시키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인프라웨어는 디오텍(108860), 힘스인터네셔널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해 자사의 오피스SW의 사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디오텍은 음성인식 기술, 필기인식 기술 등 인식과 관련된 SW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앞으로 인프라웨어의 오피스SW인 '폴라리스'에 음성을 통해 텍스트를 입력하는 기능을 탑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이미 음성인식을 통해 문서작성이 가능한 기술이 탑재돼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폴라리스가 시제품으로 나와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보고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인프라웨어는 음성인식 기술 외에도 모바일 기기에서 전자펜으로 글씨를 작성하면 텍스트로 입력이 되는 필기 인식 기술도 오피스SW에 탑재해, 모바일 기기에서의 사용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SW 시장의 경우 최근들어 무료 오피스SW가 늘어나면서 유료제품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라며 "이에 더 많은 계층의 사용자 확보 차원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고, 향후 음성인식 기술 외에도 다양한 편의 기능이 들어간 오피스SW가 계속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SW.(사진제공=인프라웨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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