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일단 안도..국내 증시 영향은?
2015-03-19 11:36:34 2015-03-19 11:36:3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내면서 국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달 FOMC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하는데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당초 문구 삭제가 국내 증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지만, 정작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40포인트를 가볍게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연준이 '인내심'을 삭제한 대신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선다는 합리적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글로벌 유동성 확대 분위기에 동참했다는 평가다. 앞서 일본, 유럽,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까지 전 세계적으로 '돈 풀기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온건한 성향을 보인 연준 정책 기조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며 "과도했던 달러화 강세의 시정 움직임과 위험자산 가격 반등이 그간 달러 자산에 쏠렸던 글로벌 유동성을 비달러화 자산으로 회귀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당분간 꾸준히 상승가도를 달릴 것이란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박석현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지속으로 코스피 상승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1분기 국내 어닝시즌에 대한 낙관적 기대도 더해질 수 있어 코스피 상승 기조는 2분기 초반까지 유효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반등 국면에서 코스피는 21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며 "달러 강세 약화, 유가 반등을 감안해 비철금속, 정유 업종에 단기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히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만큼 향후 시장 전망을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2분기 후반부터는 또 다시 경기 논쟁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여전히 편치못한 안도랠리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12mF PER(향후 12개월 주가순이익비율) 고점인 2070포인트가 추가 상승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코스피가 2070포인트 부근에서 기간 조정 국면에 돌입한 이후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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