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여전히 결정짓지 못한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기능을 포기한 것"이라며 "국회 기능을 빨리 회복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 중원구 은행2동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것은 추천된 후보가 과연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국민의 이름으로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야당이 주장하는 이유로 박 후보자가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청문회를 거쳐 부결시키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과거 민주화 투쟁 때 고 박종철 열사의 억울한 사망에 대해 전국을 다니며 진상규명을 요구했었다"며 "청문 과정에서 박 후보가 그 사건에 연루됐다고 한다면 저부터 반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야당이 청문회 개최 결정을 또 다시 연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청문회 개최에 반대하는 의원 몇 명이 개인일정을 이유로 의총에 참석하지 못해 결정을 미뤘다'고 해명하는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법치와 의회민주주의가 야당 의원 몇 명의 개인일정에 볼모로 잡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그동안 보이콧 해왔던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 관련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자 했으나 다음주로 결정을 미뤘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다음주 중에 결론을 내겠다. 반대의견을 표출하는 의원은 없었다"며 "관련 의원들이 대책회의를 연 뒤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9일 4.29 재보선 선거구 중 한 곳인 경기 성남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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