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기술 품은 보안업계..'융합화'가 대세
사물인터넷, 드론 등 차세대 기술 총집합
2015-03-20 15:51:48 2015-03-20 15:51:48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드론(Drone)을 통한 실시간 순찰서비스에서부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어린이집 안전서비스까지 최첨단 보안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세계보안엑스포 2015’에서 에스원(012750), ADT캡스, KT텔레캅 등 한국을 대표하는 보안기업들은 저마다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보안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보안엑스포에서는 최근 IT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드론, 사물인터넷 등의 차세대 기술들이 보안서비스와 결합해 어떠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가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유선으로 구축됐던 CCTV나 열 감지센서를 통한 경보시스템도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모두 무선으로 대체됐으며, 보안카드 없이 신체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생체인식 기술은 이미 대중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 단순한 방범서비스가 아닌 IT기술을 활용한 빌딩 에너지 관리, 차량운행관리, 가스누출 및 화재발생 알림 서비스에서부터 네트워크 보안관제, 내부정보 유출 관리 등 정보자산 보호 서비스까지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융합된 형태의 서비스들이 소개됐다. 전시 기간 동안 각 기업들의 전시 부스에는 하루 수 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ADT캡스 부스.(사진=류석 기자)
 
ADT캡스는 이번 엑스포에서 무인 원격 비행장치인 드론을 활용한 보안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회사는 드론을 활용한 무인 순찰 서비스가 사람이 직접 찾아가기 힘든 지역 혹은 빠른 시간 안에 순찰 인원이 도착하기 힘든 지역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항만이나, 대규모 산업단지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CCTV가 부착된 드론을 현장에 급파해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증거물 등을 빠르게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서비스는 비행 지속가능 시간 등 드론 자체의 완성도 문제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상용화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ADT캡스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보안서비스는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T캡스의 드론.(사진=류석 기자)
 
이 밖에도 ADT캡스는 빌딩 보안, 에너지관리 등 빌딩 관리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ADT사이트큐브', 가정 및 중소형 매장용 스마트 보안솔루션으로, 유선 제어기를 연동한 ‘ADT캄 2.0’ 서비스 등도 소개했다.
 
에스원은 학교, 집, 사무실, 공장 등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안심솔루션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에스원은 GOP과학화경계시스템에 적용돼 있는 광망센서와 군사용 무선기술을 상용화한 '외곽펜스형 레이더감지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 기간 동안 일반인들은 물론 군 관계자들도 여럿 에스원의 부스를 다녀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에스원 전시부스.(사진=류석 기자)
 
또 에스원은 지능형 영상감시 솔루션인 ‘에스원 SVMS’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공장 등에서 안전 매뉴얼에서 벗어나는 위험행위를 한 경우 발생 여부를 감지하고 사전에 안전 책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에스원은 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사용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에스원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생활 곳곳의 다양한 안심솔루션을 고객들이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T텔레캅은 모회사인 KT(030200)와 협력해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안전서비스를 선보였다. KT텔레캅은 최근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어린이집 안전을 위한 다양한 어린이집 안전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KT텔레캅의 세이프카드.(사진=류석 기자)
 
어린이집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곳곳에 고화질 CCTV를 설치해 놓고,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인 '키즈뷰'와 자녀의 등·하교 길 위치 파악이 가능한 안심 알림 서비스, 또 횡단보도에 설치된 안전바가 신호등의 신호를 인식해 초록색 신호에만 어린이들이 건널 수 있도록 만든 세이프가드 등의 서비스가 시연됐다. 이 밖에도 KT텔레캅은 얼굴인식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는 출입문 시스템과 빌딩 에너지절감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KT텔레캅은 앞으로 보안솔루션과 KT그룹의 강점인 ICT,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보육교사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는 안심 어린이집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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