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대진표 확정..與 '종북심판' 野 '경제심판'
서울 관악·경기 성남중원·광주 서을·인천 서구강화
'총선 전초전' 국민공천 후보 선정..여야 당력 집중
2015-03-23 16:52:04 2015-03-23 16:52:04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옛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 판정으로 치뤄지게 되는 재보궐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4개 지역구에 대한 대진표를 모두 확정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당초 옛 진보당 소속 의원이었던 이상규, 김미희, 이정희 의원이 정당해산 선고에 따라 의원직이 상실되면서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을 등 3개 지역구에서 치뤄지게 됐다.
 
여기에 최근 새누리당 안덕수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확정돼 인천 서구·강화을도 4.29 재보선 지역으로 포함돼 총 4개 지역으로 늘었다.
 
◇서울 관악을 5명 출마..경쟁 치열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 후보자를 국민의 뜻으로 정하겠다며 각 지역구에서 일반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서울 관악을에 오신환 전 새누리당 관악을 당협위원장, 성남중원에 신상진 전 17·18대 국회의원, 광주 서구을에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또 전날인 22일에는 인천 서구강화을에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 공천장을 수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국민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했다.
 
서울 관악을에 정태호 지역위원장, 성남중원에 정환성 지역위원장, 광주 서구을에서는 조영택 전 의원, 인천 서구강화을에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출마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관악을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를 비롯해 정의당 이동영 정책위부의장. 노동당 나경채 대표,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 등 5명이 겨룰 예정이다.
 
성남중원에는 기존 이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이 다시 출사표를 던졌으며, 광주 서구을에는 무소속으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4.29 재보선 출마 대진표(표=곽보연기자)
 
◇김무성 "종북 진출로 발전 뒤져"
 
4.29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종북심판론으로, 새정치연합은 경제심판론으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부정하고 내란을 선동한 종북세력이 국회로 진출하는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이를 정상화시키는 선거로 잘못을 바로잡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종북세력의 국회 진출로 지역발전이 뒤쳐졌고 재보선을 치르며 아까운 세금이 선거비용으로 낭비되는 만큼 원인을 제공한 정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선언했던 새정치연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지역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법을 만들로 나라살림을 감시하는 동시에 자신을 뽑아준 지역을 대표해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한 경륜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선거 닥치니 경기부양책 내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데 이어 1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놨다"면서 "경제가 워낙 어렵고 선거가 닥쳐왔으니 이해가 간다. 비록 선거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단기부양책으로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서 "정부는 7월 이후 경기부양책만 5차례, 60조원 이상의 돈을 쏟아부었지만 선거에서만 재미를 봤을 뿐 민생경제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현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간 투자가 부진한 것은 금리가 높거나 시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업전망이 보이지 않으니 투자하지 않는 것"이라며 "소비가 부진한 것 역시 경제성장의 과실이 대기업과 부자에게만 가고 중산층과 서민 지갑으로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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