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 싱크홀, 건설사 부실시공 원인"
2015-03-26 17:26:31 2015-03-26 17:26:31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서울시가 용산에서 발생한 싱크홀(보도침하) 사고의 원인으로 대우건설(047040)의 불완전한 차수공법을 지목했다.
 
지난달 20일 용산구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현장 인근에서 보도침하 사고가 발생, 지나가던 20대 남녀 시민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시는 "불완전한 차수벽을 통해 지하수와 토사 등이 유출됨에 따라 상부에 지탱하고 있던 흙들이 균열되고 강도가 약해져 동공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대책합동TF팀에 참여한 한국지반공학회에 따르면 공사대장 및 계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말 함몰구간 주변의 지하수위가 지하 10m에서 14m로 현저히 저하된 사실과 함몰을 유발할 수 있는 지하수와 세립자가 집중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시와 지반공학회,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지반 불균질 등 이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되는 8개소에 대해 시행한 시추조사 결과 함몰 인접구간 지하 11m 부근에서 지반이 연약한 3곳을 추가로 발견했다.
 
지반공학회는 지하수 유출이 발생한 서·남측 구간에 약해진 지반을 보강하기 위한 지반강도증진(컴펙션 그라우팅) 공법을 추가 시행토록 하고, 차수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강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GPR 탐사 및 계측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보강공사는 약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와 용산구는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지반공학회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 및 감리부실 등의 관리 소홀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의해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굴착공사를 진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도로함몰 등 부실 설계·시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깊이 10m 이상 토지굴착공사, 높이 5m 이상 옹벽설치공사 등을 대상으로 인·허가 및 착공 전 굴토심의를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 (자료제공=서울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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